파생상품 시장 개장 당겨 주가 변수 최소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 시장을 조기 개장하면서 주식시장의 시초가 예측력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자체 야간 시장을 개설하는 등 추가 거래 시간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7월 31일부터 파생상품 시장을 15분 조기 개장했다. 기관·외인 등 전문 투자자의 활발한 참여를 끌어내 주식시장의 시가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시장 제도 개선 이후 1개월 성과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조기 개장 제도 시행 후 주가지수와 지수 선물 가격 변동률 간 상관계수가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주가지수와 지수 선물 가격 변동률 간 상관계수가 0.83에서 0.95로 올랐고 코스닥시장은 0.91로 높게 나타났다.

오전 9시 주식시장 개장 전 15분 동안 기관과 외국인들 위주로 파생상품이 거래되면서 야간에 발생하는 해외 변수 등의 정보가 신속히 반영된 영향이 컸다. 오전 8시 45분에서 9시 사이에 기관과 외국인의 파생상품 거래 비중은 36.6%에서 67.8%로 32.1%포인트 높아졌다.

조기 개장 제도가 적용된 일부 파생상품의 일평균 거래량도 증가했다.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 계약은 약 428만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2%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6.8% 증가했다.

매주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도 상장 이후 일평균 50만 계약 이상 거래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된다. 월요일 위클리옵션은 주식 투자자가 결제월물 등 다른 옵션 대비 낮은 비용으로 주말 사이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월요일 위클리옵션은 상장 전후 4주간 전체 옵션의 개인 비중이 27%에서 26%로 소폭 낮아지고 기관·외국인 비중은 73%에서 74%로 늘면서 기관과 외국인 중심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시장의 조기 개장 효과로 주식 투자자가 개장 전에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정보 비대칭 해소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또 월요일 위클리옵션이 상장되면서 기존 목요일 위클리옵션과 함께 단기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파생시장이 가격 발견, 위험 관리 등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하도록 자체 야간 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 시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ney&life#기업#한국거래소#파생상품#주가 변수 최소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