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분야는 최고 수준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해 5년간 3조6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 및 AI 관련 R&D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도 확대해 AI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LG는 2020년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AI 개발 역량을 한곳에 모아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말 엑사원을 공개했다. 엑사원 공개 1년 만인 지난해 12월 ‘AI 경량화·최적화’ 신기술을 적용한 초거대 언어모델을 선보였다. 올해 2∼4월 서울대 AI연구원, 셔터스톡과 함께 ‘LG 글로벌 AI챌린지’를 개최해 AI가 이미지로 인식한 내용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등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기도 했다.
바이오는 혁신신약 개발에 5년간 1조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LG화학은 혁신신약 연구와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첨단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LG화학은 1월 미국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합병하며 주목받았다. 아베오는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이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또 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000억 원을 투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LG화학도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해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석유화학본부 내 ‘Sustainability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사업부에는 재활용 소재, 바이오 소재, 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유망 기술을 중심으로 저탄소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글로벌 화학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