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능력 확장과 핵심 원재료 현지화 등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에 7조20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27GWh), 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16GWh) 단독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자동차와 합작법인(JV)을 통해 30GWh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발표했으며 GM, 혼다 등과 합작 공장 건설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잇따른 투자 발표는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로 분석된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이 잇달아 도입되며 배터리 수요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 △고객 △제품 △스마트 팩토리 등 4개 부문에 대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장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 2026년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약 300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비교해 최대 규모다.
제품 영역도 다각화한다. 전기차 파우치·원통형 배터리는 물론 ESS용 LFP 배터리까지 제품영역을 넓혀 북미 지역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예정이다. 사람의 경험과 역량이 아닌 기계의 데이터로 의사를 결정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개선과 품질안정화 등을 달성한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원재료 현지 확대 등 북미 공급망 구축에도 힘을 기울인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경우 주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나선다. 니켈·리튬·코발트 등 메탈의 경우 미 FTA 체결 국가 내에 위치한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양극재 63%, 핵심 광물 72% 등 5년 내 북미 및 FTA 체결 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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