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공정자산 5조…연예기획사 첫 공시대상 기업되나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7일 07시 52분


CEO스코어 상반기 중견그룹 공정자산 총액 조사
공시대상 기준 충족 기업 현대해상화재보험·하이브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그룹의 공정자산이 상반기 5조원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가 공시대상기업이 되면 국내 연예기획사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상반기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제외한 주요 중견그룹을 대상으로 공정자산 총액을 조사한 결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5조원 이상)을 충족한 집단은 현대해상화재보험(8조7382억원)과 하이브(5조3722억원) 2곳으로 조사됐다.

공정자산이란 기업집단의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자산을 말한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공정자산 규모가 5조원 미만으로 감소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가 올해 6월말 기준 공정자산이 8조7382억원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을 다시 넘어섰다.

6월말 기준 공정자산이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하이브는 2024년에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다.

하이브의 경우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3조5858억원에서 올해 6월말 3조9984억원으로 4126억원, 11.5% 증가했다.?여기에?현재?공정자산 규모가 5691억원인?위버스컴퍼니, 3755억원인 빅히트뮤직, 1479억원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 16곳을 포함하면서 하이브의 공정자산은 총 5조3722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중견그룹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례는 지속 증가 추세다.

실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에 근접한 4조원 이상의 공정자산 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중견그룹은 지난해말 24곳에서 올해 6월말 27곳으로 3개사가 늘었다.

지난해 기준 공정자산 총액이 3조원대였다가 올해 6월말 4조원대로 성장한 곳은 ▲새로닉스 ▲동아쏘시오 ▲LIG ▲영원 ▲대명화학 등이다.

범 GS가(家)로 꼽히는 새로닉스는 반년 새 공정자산이 1조원 이상 증가해 4조원을 넘어섰다. 새로닉스는 계열회사인 엘앤에프의 자산총액 확대로 지난해 말 공정자산 3조3361억원에서 올해 6월말 4조4093억원으로, 반년 새 1조732억원 증가했다.

동아쏘시오의 공정자산은 지난해 12월말 3조9315억원에서 올해 6월말 4조1864억원으로 6개월 간 255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LIG의 공정자산은 3조9129억원에서 4조1525억원으로 2396억원 증가했다. 영원과 대명화학의 올해 6월말 현재 공정자산은 각각 4조1049억원(이하 전년말 대비 5579억원↑), 4조233억원(74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진홀딩스 계열 일진은 조사대상 기업집단 중 공정자산이 6개월 새 가장 크게 감소한 곳으로 조사됐다. 일진의 지난해말 기준 공정자산은 5조725억원에서 올해 6월말 2조8645억원으로 2조2080억원 줄었다.

일진은 지난 3월 롯데에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8개사를 매각했고 이에 따라 공정자산이 크게 감소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또 대성그룹(4692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3565억원↓), 경동(2665억원↓) 등의 공정자산이 크게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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