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1년째 줄었지만 감소율 최저…4개월째 무역흑자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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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46.6억불 4.4%↓…2개월 연속 한자릿수 감소율
수입 509.6억불로 16.5% 줄어…무역수지 37억불 흑자

지난달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4.4% 하락하며 1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율은 두 달 연속 한 자릿수를 보이며,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최근 2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4% 감소한 546억6000만 달러(약 74조643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16.5% 줄어 509억6000만 달러(69조508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7억 달러(5조135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동시에 2021년 9월(43억 달러)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다만 수출 실적은 이전보다 개선된 모양새다. 감소율이 4%대로 전월(-8.4%)에 이어 한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는 월별 수출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아울러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6억 달러(3조523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이자 지난해 9월(약 26억6000만 달러)과 매우 근접한 수치다. 수출물량은 수출액 감소에도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품목별 전 품목에서 대체적으로 개선됐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실적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 달러(약 13조4145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최저치를 기록한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는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실적은 역대 9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수출 실적은 일반기계 10%, 선박 15%, 가전8%, 철강 7%, 디스플레이 4% 등 6개 주력 품목에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감소세를 보인 석유제품(-7%)과 석유화학(-6%) 등도 한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전월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올해 최고치인 110억 달러(약 14조9050억원)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1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9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9%)과 EU(7%) 모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던 아세안(ASEAN) 수출은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한 자릿수(-8%)로 개선됐다. 아세안 수출의 52%를 차지하는 베트남(3%)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 실적은 에너지 수입이 36% 줄어든 데 따라 16.5%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가스 63%, 석탄 37%, 원유 16% 순으로 줄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와 그 장비 등의 수입도 줄었다.

무역수지는 최근 2년 내 최대 흑자 규모인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흑자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째 흑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중국의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의 대외 여건 속에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4개월 연속 무역흑자, 지난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 반도체 수출 최대 실적, 올해 최고 수준의 대중국 수출 등 플러스 전환의 변곡점에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플러스 조기전환을 위해 ‘수출현장 방문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수출 현장을 방문하며 우리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하겠다”며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본격 가동하며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이달 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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