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생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당금을 쌓기 전 직원 한 명당 이익으로 따져본 이들 은행의 생산성은 인터넷은행의 50∼80% 수준에 불과했다.
2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경영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직원 1인당 이익이 가장 적은 곳은 우리은행(1억5900만 원)이었다.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2억1900만 원)이었고, NH농협은행(1억8800만 원) KB국민은행(1억7900만 원) 신한은행(1억7700만 원) 순이었다.
1년 동안 생산성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은 1년 전보다 6600만 원 늘었다. 우리은행(+600만 원)을 제외하면 NH농협은행(+6100만 원), KB국민은행(+4200만 원), 신한은행(+1200만 원)도 1인당 이익 개선 폭이 컸다.
그러나 인터넷은행과의 생산성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케이뱅크의 직원 1인당 이익은 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억7300만 원, 2억5300만 원이었다. 케이뱅크 직원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우리은행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이다.
5대 시중은행의 생산성이 개선된 데는 올해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진 인원 감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 은행의 전체 국내 인원은 올해 6월 6만7408명으로 전년보다 820명 줄었다. 1년 새 문을 닫은 영업점도 141곳에 이른다.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1년 전보다 인원을 늘리면서도 생산성이 크게 개선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토스뱅크는 직원이 154명 늘어나는 동안 직원 1인당 이익은 4억8400만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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