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5개월 연속 증가…주담대 2.8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4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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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9월 말 가계대출 잔액 682조원
한 달간 1.5조 늘어…주담대, 증가세 견인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5개월 연속 커졌다. 신용대출, 전세대출 등의 감소에도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3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682조3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680조8120억원에서 한 달 만에 1조5174억원이 늘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5억원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1조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금리 급등기에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상환이 늘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4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크게 늘면서 가계대출 급증세를 견인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517조8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514조9997억원에서 2조8591억원 늘어난 규모다. 증가폭도 7월 1조4868억원, 8월 2조1122억원에서 더 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이 신용대출 하락분 이상으로 늘면서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부동산 거래가 일어나면서 주담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107조3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조762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1년10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대출 잔액은 122조1756억원으로 전월보다 2784억원 줄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집단대출 잔액은 159조668억원으로 전월보다 2500억원 감소해 7개월 연속 줄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9월 말 기준 1938조2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조6967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규모는 전월보다 감소했으나 정기적금과 요구불예금이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42조2907억원으로 한 달 새 2조6764억원이 빠졌다. 정기적금 잔액은 43조5288억원으로 1조2474억원 늘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08조1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0조1698억원 늘면서 600조원대를 회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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