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프로맥스 내구성에 무슨 일?…실험 결과에 ‘시끌’

해외 테크 유튜버들, 아이폰 15 프로맥스 내구성 실험
"티타늄 내구성 예상보다 좋지 않아…충격 흡수 못해"

티타늄 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던 아이폰 15 프로 맥스가 테크 유튜버들의 실험에서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156만 구독자를 둔 인도의 테크 유튜브 채널 ‘굽타 인포메이션 시스템스(Gupta Information Systems)’는 지난 23일 ‘Drop Test - iPhone 15 Pro Max vs Samsung S23 Ultra vs iPhone 14 Pro Max | Durability Test’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케이스를 씌우지 않은 아이폰 15 프로 맥스, 삼성 갤럭시S23 울트라, 아이폰 14 프로 맥스 등을 일정 높이에서 돌 바닥에 떨어뜨려 내구성을 실험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2피트, 6피트, 10피트에서 스마트폰들을 떨어뜨리며 파손 정도를 살펴봤다.

약 182㎝인 6피트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에는 긁힘, 흠집 등이 발생했으나 외관상 큰 파손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304㎝에 이르는 10피트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자,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는 큰 파손이 일어났다.

실험을 진행한 유튜버는 추락 소리에 놀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확인 결과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모서리가 깨지며 디스플레이 전체는 물론, 후면까지 망가졌다.

유튜버는 “티타늄의 내구성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라며 “티타늄이 그만큼 충격을 흡수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의 갤럭시S23 울트라는 모서리 등에 흠집이 생겼을 뿐 화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유튜버는 “삼성의 갤럭시는 여러 번 진행된 낙하 테스트로 손상을 입었으나 완벽하게 작동된다”라며 “확실한 승자는 삼성의 갤럭시S23 울트라”라고 말했다.

805만 구독자를 둔 미국의 테크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은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커터칼로 긁거나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등의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양손으로 쥔 채 구부리는 압력 실험도 병행했다.

양손에 힘을 준 채 기기를 살짝 구부리자 기기 후면이 부서졌다.

제리릭에브리씽은 “스마트폰 내구성 실험을 하면서 대부분 스마트폰이 부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파손은 비정상적으로 빨랐다”라며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티타늄 소재가 기존 소재에 비해 인장강도와 내구도는 높을지 모르지만, 탄성은 절반 수준인 것이 문제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들이 화제가 되자, 한국 유튜버 ‘궁금하기’ 또한 직접 아이폰 15 프로를 부수고, 분해하며 내구성을 실험했다.

그는 아이폰 15 프로의 내구성에 대해 “실제로 후면 유리가 특정 부분에서 약한 수치에서 파손됐고, 내부 맥세이프 구조 프레임과 맞물리며 쉽게 파손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라며 “개인적으로 유리가 둥근 형태로 디자인되며 노출되는 모서리 부분의 보강이 더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발열, 변색 등 부정적인 후기까지 전해지며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아이폰 15 시리즈의 한국 출시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