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프로그래밍 칩 사업부(PSG)를 분사해 상장을 추진한다. 인텔은 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PSG를 내년 1월 1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고 2∼3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사업부 분리 및 상장 추진 배경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인텔이 2015년 반도체 회사 알테라를 140억 달러(약 19조 원)에 인수합병하며 출범한 PSG는 칩을 다양한 용도에 맞춰 제작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PSG에서 만드는 프로그래밍 가능 칩은 통신, 데이터센터 장비 등에 사용되며 설치된 후에도 기능을 바꾸거나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인텔은 또 유럽 공장에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인텔4 공정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아일랜드의 팹34다. 유럽에서 대량 생산에 EUV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인텔4를 통해 인공지능(AI) PC의 기반이 될 중앙처리장치(CPU)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등 차세대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케이반 에스파르자니 인텔 최고글로벌운영책임자는 “인텔4 기반 제조 역량을 팹34에 도입함으로써 아일랜드와 유럽에 최고의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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