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실적 발표 예상…컨센서스 매출 67.9조, 영업익 1.9조
“3분기 실적 발표로 저점 확인…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삼성전자가 다음주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가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기대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한편 ‘저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분기를 마친 뒤 첫째 주에 잠정실적을 내놨지만, 이번에는 추석 연휴로 인해 시기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얼마나 회복세를 보였을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앞서 1~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무른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1개월 기준)는 각각 67조9093억원, 1조896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6%, 82.53% 감소한 수치다. 분기 실적은 개선 흐름은 나타났지만 감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의 여파로 당초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의 성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다만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반등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실적 바닥을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과 낸드에 대해 두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 D램, 낸드 가격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은 올해 14조원 영업적자에서 내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방향성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모든 면에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 1.29배로 역사적 밴드 중단 이하 수준이다. 매크로 우려, 3분기 더딘 실적 회복세에 따른 주가 하락 시 매수 관점으로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지난달부터 D램 가격 반등이 확인되고 있으며 낸드 가격은 추가 감산의 효과와 메모리 가격 바닥 인식 확산으로 4분기 내 반등 시작이 예상된다”면서 “투자 포인트로는 ▲3분기에도 이어진 적극적 메모리 반도체 감산으로 수급 균형이 맞춰지고 있음과 ▲세트 업체들의 재고가 적정 수준 이하로 확인돼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들어 5만5300원에서 지난 7월 7만36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6만7500원까지 상승분을 반납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9월25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하락률은 6.2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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