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돈 저우궈단 동양생명 사장…실적‧기업가치서 턴어라운드 실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6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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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사옥 모습. 동양생명 제공
저우궈단 동양생명 사장이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20개월이 지나면서 임기 3년의 ‘반환점’을 돌았다. 회사 내부에서는 실적과 기업가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동양생명은 장기주의를 바탕으로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중심 영업 전략을 앞세워 올 상반기(1~6월) 200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난 수치다.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장성 월초 보험료 실적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262억 원을 나타냈다. 보장성 보험 APE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3145억 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상반기 누적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3588억 원을, CSM 잔액은 2조5055억 원을 달성하는 등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변화 뒤에 새로운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 이후 역(逆)성장하던 동양생명은 저우궈단 사장 취임 이후 회사 비즈니스 모델과 타깃을 한층 정교화 했다. 또 장기주의, 지속가능, 소통강화, 준법경영, 이익공유 등 5대 원칙을 바탕으로 경영활동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동양생명 측은 “저우궈단 사장은 늘 ‘명확한 목표를 수립하고, 옳은 일을 흔들림 없이 해 나가면 시간이 답을 줄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동양생명은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기술(IT) 부문 투자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전사적인 기구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장기 이익 증대 및 고령화 사회에 맞춰 건강 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최근 들어 주가도 상승하는 모양새다. 6월 말 종가 기준 3570원이었던 동양생명 주가는 지난 9월 20일 기준 4935원으로 약 38% 이상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저우궈단 사장은 올해 직접 2차례 해외 NDR(Non-Deal Roadshow)에 나가며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궈단 사장이 직접 NDR에 참여해 투자자 신뢰를 쌓고 기업가치 상승에도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우궈단 사장이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 회사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자사주를 매입한 것 역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지속 성장 가능성을 입증할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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