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흔흔하다’ 새긴 피자 선봬
웅진식품, 하늘보리 글꼴 무료 배포
G마켓, 딤채-햇반 등 최대 60% 할인
9일 한글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한글을 새긴 특별판 제품을 잇달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기업들은 한글 서체를 무료로 배포하고 한글날 의미를 되새기는 기획전을 펼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글날 577돌’을 기렸다 .
편의점 GS25는 이달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 카페25에 ‘산돌 용비어천가’ 서체를 쓴 상품을 판다. 이 서체는 훈민정음 창제 후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국문학 작품 용비어천가에 적힌 한글을 복원한 ‘산돌구름’의 대표 서체다. 행사 상품을 사면 산돌 서체가 들어간 한정판 다이어리, 손수건을 준다.
제품 포장에 한글날을 기념하는 문구나 디자인을 적용한 사례도 있다. 도미노피자는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라는 뜻을 지닌 우리말 ‘흔흔하다’를 새긴 특별판 피자 상자를 선보였다. 도미노피자는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세종축제 2023’에 피자 푸드트럭을 보내 피자를 기부하기도 했다.
‘원소주’를 만드는 원스피리츠는 제품 표면을 오로지 한글로 디자인한 ‘원소주 오리지널 한글날 한정판’을 내놨다. 태극기 사괘와 태극 문양을 살리고 이 회사 박재범 대표가 쓴 ‘대한민국 증류식 소주 원소주 오리지널’이라는 손글씨를 넣었다. 웅진식품은 ‘하늘보리’ 한글날 특별판을 선보였다. 제품명의 ‘하늘’이라는 글자에 기역(‘ㄱ’)과 니은(‘ㄴ’)을 더해 ‘한글보리’라는 단어가 연상되도록 했다. 하늘보리 글자체도 무료로 배포한다.
우리말 상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곳도 있다. G마켓은 한글장터 기획전을 열고 딤채, 해찬들, 햇반, 해태, 좋은느낌, 풀무원, 오뚜기, 빙그레, 깨끗한나라, 참존 등 우리말로 된 상표 10개를 소개하고 이들 상표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했다. 현대백화점은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타자의 신’ 경진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온라인에서 예선전을 통과한 상위 32명을 대상으로 이날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결선 대회를 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한글 관련 이색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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