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영끌·빚투’로 늘어난 빚 476조 달해…‘2030 청년’ 비중 3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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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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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의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News1
서울시내의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News1
지난 1년여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늘어난 빚의 규모가 4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진 빚이 133조원을 넘어서는 등 비중이 30%에 육박해 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2022년 6월~2023년 7월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6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메리츠)의 취급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여간 담보 및 신용대출과 주식 융자 신규취급액이 476조93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을 사들이는 빚이 크게 늘었다. 증권사에서 현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신용거래 취급액은 지난해 하반기 102조5914억원, 올해 들어 7월까지 151조2781억원으로 1년여간 253조8695억원에 달했다. 주식 대금 결제일까지 시차를 활용해 외상으로 투자하는 미수거래 또한 39조1561억원에 이르렀다. 한해 293여조원이 빚투에 몰린 것이다.

집을 사는데도 많은 대출이 이뤄졌다. 2022년 하반기에 60조7759억원, 2023년 7월까지 101조694억원, 1년새 161조8453억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났다. 여기에 21조2230억원의 신용대출 또한 더해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영끌’에 약 183조원이 동원된 셈이다.

청년층인 20·30세대도 적지 않은 빚을 냈다. 2022년 하반기 53조6066억원, 2023년 상반기에 80조2027억원으로 1년간 청년이 낸 빚은 133조8093억원에 달했다. 특히 집을 사는 데 많은 빚을 냈다. 한 해 동안 75조4604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고, 8조4888억원의 신용대출이 더해졌다. 주식 신용거래 46조890억원, 미수거래 3조7709억원으로 빚투를 위한 부채 또한 적지 않았다.

신규대출액이 늘면서 연체 또한 함께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 1조1764억원이었던 연체액(잔액)은 2023년 7월 1조7474억원으로, 5710억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 연체 증가폭이 4069억원으로 가장 컸고, 주식 신용융자에서도 779억원 증가했다. 20·30세대 또한 작년 3524억원에서 올해 7월 4940억원으로 1416억원의 연체액 증가세를 보였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정부 때 일어났던 영끌과 빚투의 여진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막대한 부채는 국민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짓누르는 큰 부담이 되는 만큼 가구경제의 건전성을 짚어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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