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7년여간 도요타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 TEMA(Toyota Motor Engineering & Manufacturing North America)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2조8616억원이다.
구체적인 양극재 공급 물량을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60만~70만대분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은 도요타에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양극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량은 도요타의 북미 자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에 쓰일 예정이다.
도요타는 오는 2030년까지 72조원을 투자해 30종의 전기차 및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도요타와의 협력이 성사되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LG화학의 글로벌 양극재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완성차 기업인 GM과도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은 우선 국내 청주 공장 등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도요타에 공급하고, 오는 2025년 설립 중인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이 가동되면 현지에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테네시 공장이 가동되면 전기차 약 120만대분에 해당하는 연간 12만톤의 양극재가 생산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북미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종합 전지 소재 리더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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