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유리천장’ 여전…작년 4급 이상 女 승진자 2명뿐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1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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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의원실, '국세청 승진자 성별 인원 현황'
작년 4급 이상 승진자 56명…여성 3.6%에 그쳐

지난해 국세청 승진자 중 여성비율이 48.7%로 절반에 육박한 가운데 4급 이상 고위직 승진은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여성 승진 인사가 낮은 직급에 집중된 영향이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승진자 직급별 성별 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급 이상 여성 승진자 수는 전체 56명 중 2명(3.6%)에 그쳤다.

전체 승진자 중 여성 공무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절반에 육박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40.8% ▲2019년 45.2% ▲2020년 44.8% ▲2021년 47.1% ▲2022년 48.7%로 늘었다.

4급 이상 여성 승진자 수(비중)도 2018년 2명(3.5%)에서 2019년 5명(6.6%), 2020년 9명(13.2%), 2021년 8명(12.7%)로 증가 추세였으나 지난해 급격히 꺾였다.

대신 여성 승진 대부분이 낮은 직급에 집중됐다.

작년 직급별 여성 승진자 비중을 살펴보면 5급 17.0%, 6급 41.2%로 직급이 낮을 수록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급과 8급은 각각 55.4%, 60.5%로 절반을 넘어섰다.

여성 승진자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으나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의원 비판이 제기됐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에도 관련 지적을 받고 시정을 약속했으나 3급 이상 국장급 여성 고위공무원은 개방직으로 채용한 1명에 그치는 상황이다.

김 청장은 “국장급으로 개방직으로 한 명이 있다”며 “고시 출신 여성공무원이 많아져서 시간이 지나면 이 같은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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