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이달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앞두고 지역 특산물이나 이를 원료로 만든 특별한 먹거리 판매에 나선다.
12일 롯데백화점은 충북 음성군의 지역 맥주 업체 생극양조의 UF(울트라프레시)비어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백화점에서 처음 판매되는 이 맥주는 충북 음성군 청년 농업인이 직접 키운 보리를 사용해 현지 양조장에서 만든 것이다. 농촌진흥청 및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의 협조로 흑호, 강맥 등 국내 보리 품종을 개량한 신품종을 사용한다. 보리 재배에서부터 맥아 생산, 맥주 제조까지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유기농 맥주로 인증받았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본점, 잠실점, 강남점, 동탄점, 부산본점 등 총 5개 점포에서 생극양조의 ‘유기농 싱글몰트 라거’를 선보인다.
다양한 친환경 및 유기농 지역 특산물도 판매한다. 16일부터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서 강원 화천군에서 생산된 씨 없는 파프리카를 판매한다. 이 품종은 음식 조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파프리카 씨 부분을 없애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간편히 먹을 수 있게 개량한 것이다. 익은 후에는 당도도 12브릭스 이상으로 단맛이 많이 난다. 본점과 잠실점 두 곳에서 일주일 동안 한정 수량 판매할 계획이다.
전남 신안군 양식장에서 기른 무산김도 판매한다. 통상 유기산 등 산성 성분을 첨가해 양식 김에 붙는 잡태를 제거하는 것과 달리, 햇빛과 바람으로만 없애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충남 천안시 농가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거봉, 충남 공주시의 유기농 밤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저탄소 농법으로 재배된 경북 의성군 저탄소 사과, 경북 경산시 샤인머스캣, 제주시 저탄소 감귤도 선보인다.
세계 식량의 날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 기아 문제 등 식량으로 비롯되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키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국산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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