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와 관련된 공공입찰에서 일부 업체들이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초부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버스 입찰에 참여한 업체 등을 대상으로 입찰 담합과 같은 부당한 공동행위를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관련 신고가 공정위에 접수되면서 심사 절차가 시작됐다.
잼버리조직위원회와 전북도 등은 잼버리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수백 건의 입찰공고를 냈다. 셔틀버스 운행이나 텐트·샤워실 설치, 구호물품 구매 등과 관련된 공고다. 이 가운데 담합이 의심되는 건이 다수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공정위는 특히 대회장 셔틀버스 운행 등과 관련해 전북 지역 업체들이 들러리를 세워 특정 업체가 낙찰받도록 돕는 등 담합한 정황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문제가 있다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도 잼버리 대회의 유치부터 폐영까지 운영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여성가족부, 전북도 등 관계 기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는 11월까지 두 달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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