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에는 마을 지붕부터 도로, 휴지통, 식당 그릇까지 보랏빛인 퍼플섬이 있다. 안좌도 부속 섬인 반월도와 박지도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인 퍼플섬은 보라색 옷이나 신발, 모자를 착용하면 입장료가 면제되는 보라색 천국이다.
서울에서도 퍼플섬 매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오비맥주의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Hand & Malt)가 운영하는 핸드앤몰트 브루랩 용산이다. 핸드앤몰트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수제맥주를 선보이는 ‘로컬을 담다’ 캠페인을 통해 보라색 소금맥주 ‘솔트 061(SALT 061)’을 한정 출시했다.
핸드앤몰트는 퍼플섬과 신안 지역 특산물인 소금에서 영감을 얻었다. 퍼플섬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제조했으며, 신안에서 생산된 소금을 맥주잔 테두리에 둘렀다. 제품명도 특산물 소금과 지역번호 ‘061’을 합쳤다.
솔트 061은 산미와 짠맛이 특징인 독일 고슐라어 지방 전통맥주 ‘고제(Gose)’ 스타일의 사워에일이다. 특히 신안 소금을 활용해 핸드앤몰트 브루랩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면서 기존 사워에일 맥주와 색다른 맛과 향을 제공한다.
솔트 061과 곁들일 수 있는 페어링 푸드 ‘솔티드 무화과 치즈 케이크’도 함께 선보인다. 신안 특산물인 청무화과에 설탕 코팅을 입힌 브륄레와 신안 소금을 뿌린 치즈케이크를 조합했다.
핸드앤몰트는 솔트 061을 마지막으로 지난 3월부터 이어온 ‘로컬을 담다’ 캠페인을 마무리한다. 다만 앞서 출시한 ‘진저 063(GINGER 063, 전북 완주)’와 ‘허니 054(HONEY 054, 경북 칠곡)’, ‘만다린 064(MANDARIN 064, 제주)’가 모두 출시 3주 내에 준비 물량(1000잔)을 판매할 만큼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캠페인을 이어나갈 수도 있다. 핸드앤몰트 관계자는 “확정된 건 없지만 ‘로컬을 담다’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핸드앤몰트는 솔트 061이 올해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품인 만큼 브루냅 내‧외부도 특별하게 꾸몄다. 보라색 대형 구조물을 설치해 매장 입구를 대신했으며, 소금 결정체를 형상화한 조형물로 포토존을 만들었다.
아울러 캔 제품도 제작해 포장 고객에 한해 투고 키트(To-Go Kit)를 제공한다. 솔트 061과 솔티드 무화과 치즈케이크를 매장에서 구매한 후 SNS에 인증하면 ‘고블린 잔’과 ‘배스 솔트’ 등이 담긴 ‘퍼플 파우치’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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