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달러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아…일본 9.7달러·미국 8.7달러
유튜브 프리미엄 한국 출시 이후 소비자 지출 급성장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다운로드 당 수익이 가장 높은 국가는 우리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유튜브의 한국 누적 소비자 지출액은 3억 7000만 달러, 누적 다운로드 수 2300만건으로 다운로드 당 수익(RPD)이 16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유튜브의 소비자 지출액에 기여한 주요 국가의 다운로드 당 수익을 비교했을 때, 한국은 각각 9.7달러와 8.7달러를 기록한 일본과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유튜브가 iOS 마켓에서 올린 누적 소비자 지출액은 약 60억 달러에 달하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13억건을 돌파했다.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49.7%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13.2%), 한국(6.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누적 다운로드에서도 미국과 일본은 각각 25.5%, 6.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과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브라질(4.7%) 등이 이었다. 한국은 1.8% 다운로드 비중 순위 17위였다.
유튜브 소비자 지출은 지속 상승세다. 올해 1분기, 2분기, 3분기의 소비자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30%, 16% 증가했다.
이같은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은 지난 2016년 ‘유튜브 레드(현 ‘유튜브 프리미엄’의 초기 명칭)’가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다. 2005년 첫 출시된 후 2006년 구글에 인수된 유튜브는 2016년 12월 한국 시장에 ‘유튜브 레드’를 선보였다. 유튜브 레드는 2018년 5월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리브랜딩됐고 사용자는 광고 없이 동영상 스트리밍, 백그라운드 재생, 동영상 다운로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튜브는 한국 모바일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 2년간 한국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 기준 매출 순위에서 ‘유튜브’는 인기 모바일 게임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FC 온라인 M’, ‘리니지M’을 비롯해 네이버 웹툰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는 1.6배의 매출 격차가 벌어졌다.
아울러 유튜브는 티빙, 웨이브, 왓챠를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은 소비자 지출액을 창출했다.
센서타워 측은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튜브의 주요 수익원인 만큼 인앱 구매 아이템 중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라며 “틱톡의 인앱 구매 아이템 상위권에는 모두 일회성 구매 상품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튜브는 월정액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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