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중국 청두 애플스토어 방문…'아너 오브 킹즈' 게이머 응원
아이폰15, 전작보다 中 판매량 4.5% 줄어…화웨이 추격도 재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중국의 애플스토어를 깜짝 방문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난조를 보이자 반등을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쿡 CEO는 중국의 SNS(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중국 방문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아이폰15 프로 맥스로 중국 청두의 야경을 찍어올리기도 했다.
쿡 CEO는 청두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직접 방문했다. 쿡 CEO 방문 당시 해당 애플스토어에는 중국 게임 회사 텐센트의 티미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 ‘아너 오브 킹즈’를 즐기기 위해 많은 게이머들이 모여있었다.
이에 대해 쿡 CEO는 “액션으로 가득 찬 아너 오브 킹즈는 청두에서 시작해 현재 앱스토어에서도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청두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게임 토너먼트에 참여한 게이머들을 응원하는 영상을 웨이보에 게시하기도 했다. 중국 내 가장 큰 모바일 게임 중 하나인 아너 오브 킹즈는 앱스토어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쿡 CEO의 중국 방문은 지난 9월 아이폰15가 출시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쿡 CEO가 중국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 전격적인 방중은 중국 시장 내에서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보다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출시 후 17일 간 판매량이 아이폰14 시리즈 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또한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내 판매량이 다소 떨어지면서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중국 내 1위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실제로 최근 화웨이는 본격적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였던 화웨이는 미국의 대중 제재 역풍을 받으며 5G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도 브랜드 순위가 6위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5G 스마트폰용 반도체 자립을 꾀하면서 화웨이도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개발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 ‘기린9000’ 칩이 탑재된 ‘메이트 60’ 시리즈를 출시했다.
당초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가장 크게 위협했던 화웨이의 추격이 다시 시작되면서 쿡 CEO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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