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구속에 카카오 장초반 2%대 하락…“엔터부문 대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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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9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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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주가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카카오(035720)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지난밤 SM엔터테인먼트(041510)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035720)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며 투심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대주주인 카카오뱅크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9시6분 카카오는 전일대비 750원(1.79%) 하락한 4만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장초반 2% 넘게 밀리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1%대 하락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9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 7만1300원과 비교하면 전날 종가 기준 약 41%가 하락한 상황이다.

간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같은 혐의를 받는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로 객관적 사실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적 계획적으로 방어권 행사 범위 넘어 증거 인멸할 우려나 도주 우려 있다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인 18일 오후 2시쯤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날 오후 1시33분쯤 검정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나타난 배 대표는 ‘카카오가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었나’, ‘왜 주식대량보유를 보고하지 않았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사경(특사경)은 시세 조종 혐의로 이들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공방이 진행됐을 때,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매집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공동체 주요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법 리스크 현실화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041510)와 카카오엔터 간 해외 시장 공략 등 사업이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카카오가 카카오뱅크(323410)의 대주주인만큼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도 현재 1.53%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13일 3.73% 하락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5가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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