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또 다시 상승하고 중동 지역 긴장도 확산되며 우리나라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전날까지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왔던 외국인도 이날은 장 초반 ‘팔자’로 전환하면서 내림세를 주도했다.
19일 오전 9시21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38.07포인트(-1.55%) 하락한 2424.53을 가리키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1.25% 하락한 2431.92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420선까지 밀리는 등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틀 연속 매수세였던 외국인은 장 초반 482억원을 팔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737억원을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만 119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는 중이다.
간밤 미 증시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장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등의 영향에 △다우 -0.98% △나스닥 -1.62% △S&P500 -1.34%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9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개선됐으나 주간 모기지신청지수는 166.9로 19945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각 지표마다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국제 금 가격은 증시 변동성 확대 및 중동 지정학적 불안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최근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중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반대로 미국의 경기는 양호해 국가간, 지역별 경기에 대한 자신감 괴리 점차 확대되고 있고 통화정책에 그대로 반영돼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연일 상승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6bp 상승한 4.29%로 연중 최고수준에 근접했으며 지난해 10~11월 단기 금융시장이 불안해졌을 당시 기록한 4.5%~4.7%까지 도달했다”며 “이날 오전 나올 금통위 결과에 주목하며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3%, 기아(000270) 0.12%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3.12%, 삼성SDI(006400) -2.93%, POSCO홀딩스(005490) -2.9%, LG화학(051910) -2.17%, SK하이닉스(000660) -2.08%, 삼성전자(005930) -1.42%, 현대차(005380) -1.25%, 삼성전자우(005935) -0.7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6.42p(-2.03%) 하락한 792.47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1.57% 내린 796.15에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790.16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만 913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억원, 62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만 소폭(0.31%)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 -3.34%, 엘앤에프(066970) -3.21%, 에코프로비엠(247540) -2.81%, JYP Ent.(035900) -2.41%, HLB(028300) -2.03%, 알테오젠(96170) -1.89%, 에코프로(086520) -1.82%, 에스엠(041510) -1.32%, 포스코DX(022100) -0.72%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6.4원 오른 1356.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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