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대출을 상환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신용보증기관의 사고액이 1년 사이 3배 넘게 늘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지역별 신용보증 사고·대위변제액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용보증 사고액은 총 1조6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5419억 원)보다 3.06배 증가했다. 사고액은 신보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한 금액이다.
지역 별로는 경기(3591억 원), 서울(3304억 원) 등 수도권에 사고액이 집중됐다. 사고율은 인천(6.3%)이 제일 높았고 대구(6.0%), 부산(5.8%)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4.5%였다. 이달 기준 평균 사고율은 약 4.8%로, 지난해 말 기준인 2%대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사고 금액을 신보가 갚는 대위변제 금액도 올해 9월까지 1조22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위변제액 3417억 원 대비 3.5배 늘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1% 수준이었지만 이달 기준 3.5%로 3배 넘게 늘었다. 김회재 의원실 측은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늘고 있는만큼 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의 증가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