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일본 내 삼성 협력회사 모임인 ‘이건희와 일본 친구들(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올해 발족 30주년을 맞은 LJF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전자와 일본 내의 반도체·휴대전화·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한국에서 대면으로 교류회가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도 이 회장은 와병 중이던 이 선대회장을 대신해 교류회를 주재했다.
이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삼성이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본 부품·소재 업계와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지난 30년 동안 LJF 회원사와 삼성 간 신뢰와 협력은 한일관계 부침에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리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류회에는 이 회장 외에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TDK, 무라타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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