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이 이끈 팀코리아 또 열매 맺었다…“사우디서 25억달러 수주”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24일 10시 56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수주지원단 ‘원팀코리아’에 참여한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또다시 수주고를 올렸다. 25억 달러(3조3618억원) 규모로, 총사업비 5000억 달러인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 수주 등을 위해 모인 지 1년 동안 하나하나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주 영역은 플랜트뿐만 아니라 디지털 인프라까지로 확장됐으며 다양한 스타트업과 사우디 간의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과 함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그동안 형성한 네트워크 등을 통한 수주 지원 활동이 탄력을 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우디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국-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 등 총 4건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이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와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24억 달러(약 3조2292억원) 규모로,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와 같이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고위급 외교 활동의 성과로,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설·인프라 협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꼽힌다.

또 원팀코리아에 참여한 네이버는 사우디 주택공사와 1억 달러(약 1346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 정부 수출 1호’로, 앞서 네이버가 지난 3월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와 맺은 디지털 전환 협력 MOU가 기반이 됐다.

이밖에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삼성물산-네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KT·현대건설-사우디 텔레콤) 등을 체결했다.

원희룡 장관은 “양국 정상 외교 및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활동을 통해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우리 기업이 체결한 디지털트윈 계약은 그동안 건설 협력을 기반으로 (협력) 분야를 확장해 나가는 플랫폼 역할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강화위해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개소…“해외수주 300억달러 달성 청신호” 전망도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원팀코리아 수주는 네트워크 등이 밑바탕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계약이 진행된 기념식에는 3차례에 걸친 원팀코리아 사우디 파견 등의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살레 알 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더불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사우디 내 네트워크 강화와 우리 기업 수주 지원 등을 목적으로 국토부는 지난 22일 (사우디) 현지에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 참석한 원희룡 장관은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가 사우디 국부펀드(PIF), 아람코, 네옴 등 주요 발주처 및 현지 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히 네옴 리에종 오피스로서 양질의 현지 사업정보를 우리 기업에 제공하는 해외수주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간 해외 건설수주 누적액 300억 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 누적액은 235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24억 달러)보다 5% 증가했다. 이는 3분기 누적 수주액으로 비교했을 때 지난 2015년(345억 달러) 이후 최고치다. 특히 올해 1~9월 우리 기업의 중동 수주 누적액은 8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66억 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예상하지 못한 글로벌 이슈가 있지만 아직은 각 주요 건설사가 목표한 바대로 (수주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4년 연속 연간 30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는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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