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조도지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전복 양식장 10만 ㎡(3개 소)가 ‘지속가능한 수산물 국제 인증(ASC)’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스티로폼에 피복을 씌워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고 전복 치패 입식량은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 국제 수산물 친환경 인증인 ASC를 받게 됐다.
친환경 인증의 성과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과 진도군, 그리고 어민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양식장 퇴적층 조사 등 ASC 인증 사항을 꼼꼼히 지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인증을 받은 양식 어가는 최근까지 이어진 바다 고수온에도 폐사 피해가 거의 없었다. 국립공원공단이 다도해국립공원 해역에서 어민들,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국제 수산물 인증을 얻은 것은 국내 최초다.
국제 인증에 따른 기념행사는 지난 6일 진도군청에서 김희수 군수,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인증서를 수여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양식장의 지속 증가에 따른 친환경 수산물 생산 및 해양 환경보호를 위해 2022년 7월부터 지역 주민(2개 마을, 3개 어가) 및 진도군과 업무 협약을 체결, 전복 양식장의 해양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양식 어업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 왔다.
또한 공단은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어가에 대한 친환경 양식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인증을 위한 양식장 내 퇴적층 환경 조사를 지원했다. 지역 주민은 노후 부표를 친환경 부표로 교체하고 양식장 주변 해양 쓰레기 약 12t을 수거하는 등 양식장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바다 양식장에 대한 환경 규제를 관리해 왔던 국립공원공단이 어민들과 함께 친환경 양식에 나선 것이다. 지속가능한 양식을 유도해 어가 소득은 물론이고 해양 환경도 보존하겠다는 계획이다.
진도군은 마을 내 육상 쓰레기 적치장을 설치해 전복 양식 중 발생되는 폐사체, 선박 폐유 등 폐기물의 바다 유입을 방지함으로써 양식으로 인한 해양오염이 발생되지 않도록 지원했다. 진도군 수산지원과 관계자는 “지자체, 국립공원공단, 지역주민 등 다자간 협력으로 함께한 전국 최초의 ASC 국제 인증인 만큼 진도군 전복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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