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055550)가 올해 3분기 1조1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3조8183억원이다. 이자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옥 매각 이익 소멸·은행 희망퇴직 등으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27일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6%(4323억원) 감소한 1조19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3조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구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이익(세후 기준 3220억원)의 소멸 효과 때문이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9%, 은행 NIM은 1.63%를 기록해 직전 분기대비 모두 각각 1bp씩 하락했다. 그룹 NIM은 카드 대출상품 수익률 개선 및 유이자 할부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조달 등으로 인해 은행 NIM이 떨어져 함께 내려갔다.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7억원(2.5%) 증가했다. 3분기 이자이익 역시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부자산 및 일수 증가효과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2.6%(691억원), 전년 동기 대비 1.1%(312억원) 늘어난 2조763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1.6% 줄어든 9133억원에 그쳤다. 핵심 비이자이익인 수수료 이익은 9.7%(627억원) 성장했으나, 금리 상승 등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유가증권 손익이 36.6%(2078억원) 감소한 탓이다.
다만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개선 및 전년 동기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로 2조94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었다.
3분기 영업외손실은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1200억원)의 영향으로 113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외손실은 부동산 매각 이익의 영향이 투자상품 손실과 상쇄돼 208억원이었다.
3분기 판관비는 은행 희망퇴직 비용 743억원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6% 증가한 1조504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판관비도 희망퇴직 비용을 포함해 디지털·ICR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플레이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4조3036억원에 달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4678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 카드 연체율 상승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해서다. 상반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률은 0.50%로, 추가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36%였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8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대출 수요 감소로 2.5% 줄었으나 기업부문 대출은 대기업 중심 자산 성장으로 전년말 대비 5.5%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 비용의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의 영향 탓이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31%포인트(p) 상승한 1.35%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재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적 건전성 관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한 결과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5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 25일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75원, 누적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금액은 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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