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맥주 칭다오의 현지 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직후 편의점 내 칭다오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재가 많은 수입맥주 특성상 타국 맥주로 빠르게 수요가 옮겨가면서 ‘칭다오 불매’가 현실화하고 있다.
2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매출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미끄러졌다. 이 빈자리는 아사히(일본), 버드와이저(미국) 맥주 등이 메우고 있다.
21∼26일 기준 A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줄었다. 반면 2위인 아사히 매출은 20.4% 늘었다. B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30.6% 감소한 반면 버드와이저(33.1%)와 벨기에 스텔라(35.8%) 등의 매출이 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C편의점에서도 칭다오 매출은 25%가량 빠졌다.
현장에선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커진 일본산 불매운동 ‘노저팬’을 연상시킨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분간 추가 발주를 꺼리는 편의점주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맥주는 국내로 27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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