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들어 분양 시장 물량이 쏟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분양가에 따라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수도권 2만5520가구, 지방 1만84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은 10월(5929가구)에 비해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남구 문현동 등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주에서는 북구 운암동 운암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운암자이포레나퍼스티체(321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반면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11월 분양계획 물량이 없다.
올해 분양 시장은 추첨제 확대,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진입 문턱이 낮아졌고, 분양가 인상 우려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해에 비해 열기가 고조된 흐름이다.
다만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 청약 양상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10월23일까지 6억원 이하로 분양된 일반공급 가구 비중은 58.0%로, 상반기 74.2% 대비 16.2%P 감소했다. 반면 6억원 초과 구간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으로,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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