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현지 시간) 한-카타르 간 정상회담에서 카타르 자치행정부와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카타르는 2019년 카타르 국왕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스마트팜 협력 MOU를 체결했지만 이후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구체적 협력이 진전되지 못했다. 이번에 개정된 MOU에는 기존 연구개발 중심의 협력 사항 외에도 스마트농업 기술단지 조성 및 재배 실증 등 협력 사업 추진, 스마트농업 분야 전문 인력 양성 교육 및 교류 등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항들이 포함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카타르 국빈 방문 첫날인 전날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 중동 지역의 스마트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스마트팜 수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카타르는 중동 국가 중에서도 식량안보에 관심이 높은 국가로 사막 기후를 극복하고 채소 등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농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MOU 개정으로 정부 간 협력이 강화되면 카타르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마트팜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7분 우듬지팜은 29.92%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다. 우듬지팜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반밀폐형 스마트팜 구축이 가능하다.
같은 시각 그린플러스는 1780원(25.21%) 오른 8840원, 우리바이오는 345원(16.59%) 오른 2424원, 대동은 3.38% 오른 1만3540원에 거래됐다.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기업들도 수혜주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24일(현지 시간) 43년 만에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국방 및 방산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증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무기 체계와 계약 규모를 밝힐 경우 주변 국가에서 이를 추정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말을 아꼈지만 수출 규모와 액수가 크고 계약이 성사 단계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5일 방산 전자 시스템 전문 업체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440원(3.66%) 오른 1만2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위산업 전문 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도 각각 1.20%, 1.82%, 1.45%씩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 방산 기업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군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 빅텍, 방산 전문 기업 휴니드도 각각 8.15%, 2.68%로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사우디는 지역 및 국제 안보,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며 “유도무기, 장갑차, 전투기 등의 분야에 관심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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