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핵심 경쟁력 삼고 체질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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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LG화학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 및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고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 PCR) 개발을 통해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7월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재활용해 만든 PCR 화이트 AB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했다. 기존 PCR ABS는 버려진 가전제품을 파쇄해 만들었는데 색을 나누는 것이 불가능해 대부분 검은색과 회색 제품만 있었다. 회사는 1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제조 과정에서 특수 제작된 색소를 넣어 흰색을 띠게 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는 물성·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해 공급업체별로 물성과 가격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개발된 신소재는 단일 소재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별 물성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유연성은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0배 이상 개선되면서 가공 후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해당 소재가 주로 쓰이는 친환경 포장재 업계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신소재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LG화학이 생분해성 핵심 물질에 대한 고유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는 선제적 출원을 통해 생분해성 중합체, 조성물, 제조 방법 등에 대한 총 25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가지고 있다.

LG화학은 자체 기술 개발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중립·수소에너지 등 관련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필수적인 혁신기술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분야와 그린 수소 생산 및 원료, 열·전기에너지 활용 등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전환해 생산할 수 있는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은 환경친화적이며 생분해되는 특성까지 갖고 있어 상용화 시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폐플라스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해 5월 LG화학과 KIST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전기화학 전환 반응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LG화학은 KIST와 탄소중립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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