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력으로 만든 신소재로 글로벌 시장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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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효성그룹

효성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선도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은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부설 연구소인 효성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만들었다. 효성기술연구소에 뿌리를 둔 효성기술원에서는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 연구개발을, 중공업연구소에서는 산업용 전기전자·미래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 노력은 실제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12년간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 중이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다양한 색 구현이 가능한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일반 제품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등을 시장에 선보였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클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스판덱스 외에 친환경 섬유 분야에서도 개발과 투자가 진행 중이다.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을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는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연간 3600t의 생산 능력을 갖춘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를 제조하는 설비다.

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4년간 집중 투자와 연구 끝에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탄소섬유 ‘탄섬’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이룬 성과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25%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H3065’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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