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술유출이 의심된다며 누리호 등 발사체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일부 연구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3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감사를 진행 중이던 연구원 4명을 수사의뢰했다. 현재 대전지방검찰청에 사건이 접수된 상태다.
항우연에서는 나로호 개발을 주도한 조광래 책임연구원(전 원장)이 지난달 12일 퇴직 의사를 밝힌 이후로 현재까지 10여명이 퇴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원장 등 6명은 20일 퇴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중 감사를 받던 일부 인원은 퇴직처리가 되지 않고 고발까지 진행된 것이다. 수사의뢰 된 4명 중 퇴직의사를 밝힌 인원과 그렇지 않은 인원이 섞여있다.
감사 대상자 일부는 자료 열람뿐 아니라 기술정보가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항우연 컴퓨터에서 떼어내거나 붙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자료를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열람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다만 감사 대상자들은 “탈부착한 디스크는 컴퓨터에 기본 탑재된 디스크가 아닌 데이터 백업 등을 위해 추가로 연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는 “항우연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해당 연구원에 대해 수사의뢰한 바 있다”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감사 진행중인 사안으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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