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대 상승을 기록했죠. 다우지수 +1.58%, S&P500 +1.20%, 나스닥 +1.16%.
투자자 관심은 이번 주 나올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집중됩니다. 우선 일본은행은 오늘(31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요. 일본은행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상한선(현재 1.00%)을 올릴지가 관심거리입니다. 만약 상한선을 올린다면 심각한 약세에 빠진 엔화 가치가 반등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반대로 유지한다면 엔화 가치는 곤두박질칠 수 있죠.
11월 1일(현지시간)엔 연준의 통화정책이 발표됩니다. 모두가 동결을 예상하고 있죠. 9월 이후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이미 기준금리를 올린 거나 다름없는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두 달의 시장금리 급등이 이미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에 맞먹는다고 설명합니다. BNY멜론의 샤믹 다르 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이 연준이 원하는 긴축정책을 제공하고 있다는 건 연준이 좀 더 신중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합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45% 하락한 82.59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하마스가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 수준과 거의 비슷합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침공이 더 넓은 지역 분쟁으로 번지진 않는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전 메릴린치 트레이더 톰 에세이는 “이스라엘이 주말 사이 가자지구로 병력을 이동시켰지만 이번 작전은 아직 우려만큼 크지 않다”면서 “지정학적 불안을 약간 줄이는 데 도움 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날 기술주는 대체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목요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애플 주가는 1.23% 올랐죠. 지난주 좋은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 역시 3.89%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그렇지 못했는데요. 주가가 4.8% 급락해 197.36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5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인데요.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일본 파나소닉이 테슬라 판매 부진을 이유로 배터리 생산량을 줄인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전략가들은 연말 전망치에 대해 좀 더 신중해졌는데요. 대표적인 월가 강세론자인 오펜하이머의 최고투자전략가 존 스톨츠퍼스는 당초 4900이었던 S&P500 연말 전망을 4400으로 낮췄습니다. 그는 “8월 이후 석 달 동안 발생한 주가 조정 현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과 금리 우려 탓에 지수가 연말까지 기존 예상치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전망을 수정합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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