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반도체 생산 2개월 연속 두자릿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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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31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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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지난달 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2=100)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8월(2%)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8% 늘어났다. 지난 8월(5.2%)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22년 1월 이래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광공업 회복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스1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스1
자동차에서 7.5%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에서 12.9%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7월 2.5% 감소한 이후 8월(13.5%)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기계장비에서도 5.1% 증가했다. 반도체 조립 장비,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에서 4.2% 감소했으나 도소매와 운수·창고에서 각각 1.7%, 2.2% 늘면서 전월 대비로 0.4%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전산업 생산은 총 1.2%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 심의관은 “올해 2분기엔 0.3% 증가했다가 3분기엔 1.2% 증가해 3사분기 회복세가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9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에서 2.3% 감소하고 의복 등 준내구재에서도 2.8%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서 2.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매판매는 지난 6월에 0.9% 증가한 이후 지난 7월(-3.2%)과 8월(-0.3%)은 하락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2.7% 하락했다. 6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감소세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나 전월대비 1.1% 증가 했고,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하였다고 밝혔다.2023.10.31/뉴스1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나 전월대비 1.1% 증가 했고,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하였다고 밝혔다.2023.10.31/뉴스1
다만 김 심의관은 “소매판매지수가 소비라곤 하지만 (서비스업 소비를 제외한) 재화 소비만 들어가 있다”며 “서비스까지 포괄하면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7.9%), 가전제품 등 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어 1.9% 줄었다. 지난 7월(-1.7%)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김 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화 부분 소비는 아직까지 작년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3%),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에서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8.7%나 급증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9월 기준 전년 동월비로는 5.7% 감소했다. 김 심의관은 “작년 7~8월 높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고 그걸 감안해도 누계가 4.2% 마이너스”라며 “최근 회복 흐름을 보이지만 작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2.7%)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20%)에서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생산, 소비, 투자에서 트리플증가가 발생한 건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2020=100)는 99.3으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전월 대비 하락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해당 지수는 지난 7월(99.6) 전월보다 0.5p 하락했지만 8월(99.4)엔 0.2p, 9월엔 0.1p로 하락에 그쳤다.

김 심의관은 “광공업, 제조업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로 봤을 땐 월별 흐름이 바로 반영되는 게 아니라, 불규칙 흐름 조정하면서 조금씩 늦게 반영되기 때문에 동행종합지수가 0.1p 하락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8~9월 광공업 생산의 좋은 흐름이 10월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며 “(동행종합지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하락 폭이 줄어드는 추세라 회복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8월보다 0.1p 상승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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