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3 시리즈·아이맥·맥북 프로 등 신제품 공개
아이맥 24, 전작 대비 2배 빨라져…199만원부터 시작
'스페이스 블랙' 입은 맥북 프로…239만원·369만원부터
애플이 최초의 PC용 3㎚(나노미터) 칩인 ‘M3’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겁나게 빠른’ 칩을 장착해 전작보다 2배 빨라진 아이맥도 2년 만에 신작으로 찾아왔고, 맥북 프로 신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애플은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 ‘겁나게 빠르게(Scary fast)’ 행사를 열고 M3 칩, 아이맥 24, 맥북 프로 14·16형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M3 칩 라인업은 M3, M3 프로, M3 맥스로 구성된다.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해 속도와 효율성이 모두 향상됐으며, 다이내믹 캐칭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 및 메시 셰이딩과 같은 신규 렌더링 기능까지 최초 구현했다. M3의 렌더링 속도는 M1 라인업 대비 2.5배 빨라졌다.
CPU(중앙처리장치) 성능 코어 및 효율 코어는 M1 대비 각각 30%, 50% 향상됐으며, 뉴럴 엔진 처리 속도도 M1 대비 60% 빨라졌다. CPU의 효율 코어는 시스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두 코어의 결합으로 전력 효율도 극대화됐다. 절반 수준의 전력으로 M1과 동일한 멀티스레드 성능을 제공하고, 피크 수준에서 최대 35% 향상된 성능을 보이는 CPU를 구축할 수 있다.
M3 칩 라인업은 파라미터 수가 수십억 개에 달하는 AI(인공지능) 개발 작업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처리 속도가 더 빨라진 뉴럴 엔진이 AI를 위한 머신러닝 모델을 가속화할 수 있고, AI 이미지 프로세싱 툴도 더 빠르게 사용 가능하다.
라인업별로 보면 일반 M3 칩은 25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됐고, 차세대 아키텍처 기반 10코어 GPU를 탑재했다. 4개의 성능 코어와 4개의 효율 코어로 구성된 8코어 CPU도 장착했다.
M3 프로는 370억개 트랜지스터와 18코어 GPU, 6개의 성능 코어와 6개의 효율 코어로 설계된 12코어 CPU, 최대 36GB 통합 메모리 등을 지원한다. M3 프로 맥스는 최대 920억개 트랜지스터가 집적됐으며, 40코어 GPU, 12개 성능 코어와 4개 효율 코어로 구성된 16코어 CPU,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로 설계됐다. 특히 2개의 프로레스(ProRes) 엔진으로 최고 해상도 동영상 처리 작업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아이맥 24 신작, 전작보다 2배 빨라져…출고가 199만원부터 시작
이같은 M3 칩을 탑재한 아이맥 24 신작은 M1 칩을 장착한 전작 대비 작업 속도가 최대 2배 향상됐다. 일반적인 앱의 경우 사파리와 MS 엑셀 등의 속도가 최대 30% 향상됐고, 게임 프레임률도 최대 50% 개선됐다. 전문적인 크리에이터 작업 또한 최대 12개의 4K 동영상을 편집·재생할 수 있고, 포토샵 등에서도 2배 더 빠르게 사진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아이맥 24 신작의 성능은 아이맥 21.5 모델보다 4배, 아이맥 27 모델보다 최대 2.5배 강화됐다. 화면의 경우에는 1130만 화소의 59.6㎝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한 마이그레이션 지원으로 기존에 썼던 맥 등에서 데이터를 간편하게 옮겨올 수 있고, 연속성 기능으로 아이폰 등 다른 애플 기기들을 매끄럽게 오가며 작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맥OS 소노마(Sonoma)가 적용돼 사용성도 더 좋아졌다. 자유로운 위젯 배치, 화상 회의 지원 기능, 사파리 내 프로필 기능, 다양한 화면 보호기 컬렉션, 프레임률을 유지시켜주는 게임 모드 등이 담겼다.
아이맥 24 신작은 오늘부터 미국 등 27개 국가에서 판매되며, 11월7일부터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시작된다. 8코어 GPU 탑재 모델은 그린, 핑크, 블루, 실버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99만원부터 시작한다. 10코어 GPU 탑재 모델은 그린, 옐로, 오렌지, 핑크, 퍼플, 블루, 실버 색상으로 출시되며 229만원부터 시작한다. ◆M3로 1.5배 이상 빨라진 맥북 프로…발열 제어·전력 효율도 모두 잡아
새로운 맥북 프로에도 M3 칩 라인업이 장착됐다. 일반 M3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은 M1을 탑재한 맥북 프로 13 대비 속도가 최대 60% 빨라졌으며, 향상된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발열을 잡으면서 최적 성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M3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와 인텔 코어 i7를 장착한 맥북 제품을 비교해보면 파이널 컷 프로, X코드, 엑셀 등 앱의 작업 속도가 3.5~7.4배 가량 빨라졌다. 애플 M1 칩 장착 제품과 비교해도 처리 속도가 약 40~60% 향상됐다.
M3 프로 칩은 맥북 프로 14와 16에 탑재됐다. M1 프로가 적용된 맥북 프로 16 대비 속도가 최대 40% 빨라졌다.
최고 사양 칩인 M3 맥스도 두 제품 모두에 적용됐다. M3 맥스는 머신 러닝 프로그래머, 3D 아티스트, 영상 편집자와 같이 극한 수준의 작업을 수행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M1 맥스 탑재 맥북 프로 대비 최대 2.5배, 인텔칩 탑재 맥북 프로 대비 최대 11배 빨라졌다.
또한 M3 맥스가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지원하는 만큼 여러 전문가용 앱과 플러그인을 아우르는 복잡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전체 오케스트라 라이브러리를 메모리에서 즉시 불러와 대작 영화 음악을 작곡할 수도 있다. 맥북 프로 신작은 이처럼 고성능 작업을 가능하게 하면서 전력 효율은 높이고 팬 소음은 줄였다.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로 전체 밝기 최대 1000니트, 부분 밝기 최대 1600니트를 제공한다. 아이맥 24 신작과 같이 새로운 맥북 프로에도 사용성을 높이는 맥OS 소노마가 동일하게 적용됐다.
이번에 공개된 맥북 프로 신제품들은 새로운 스페이스 블랙 색상 마감으로 출시된다. M3 프로 및 M3 맥스 탑재 모델은 실버 색상으로도 출시되며, 일반 M3 탑재 맥북 프로 14은 실버 및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적용됐다.
새로운 맥북 프로는 미국 등 27개 국가에서 30일부터 주문 가능하다. 애플스토어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11월7일부터 시작된다. 모델별 시작 가격은 ▲M3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 239만원 ▲M3 프로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 299만원 ▲맥북 프로 16 369만원 등이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애플 실리콘은 맥 경험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 아키텍처의 모든 측면에서 성능 및 전력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며 “3㎚ 공정 기술, 차세대 GPU 아키텍처, 향상된 성능의 CPU, 향상된 속도의 뉴럴 엔진 처리 속도, 대폭 확장된 통합 메모리 지원을 갖춘 M3, M3 프로, M3 맥스는 개인용 컴퓨터를 위해 제작된 칩 사상 가장 진보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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