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아빠’의 진심 담았다… 하림, 어린이식 시장 진출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1월 1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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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이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Foody Buddy)’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김홍국 하림 회장이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Foody Buddy)’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못 먹게 하지 마세요. 마음 놓고 제대로 먹이세요.”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어린이식 시장 개척에 나선다. ‘골드키즈’ 시대로 접어들면서 늘고 있는 어린이 전용 HMR(가정간편식)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Foody Buddy)’를 론칭하고, 김홍국 하림 회장과 엄마아빠 직원들이 직접 연구개발해 만든 신제품 24종(즉석밥 3종, 라면 4종, 국물요리 5종, 볶음밥 5종, 튀김요리 5종, 핫도그 2종 등)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하림의 새 브랜드 푸디버디에는 ‘다둥이 아빠’인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넷째 막내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라면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먹으면 볼이 빨개지는 증상이 심해서 실랑이를 벌이곤 했다”며 “마음 놓고 먹이기 위해 인공 조미료가 아닌 자연 식재료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을 고민했고, 저의 진심을 담아서 만든 푸디버디를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하림의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Foody Buddy)’ 론칭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하림의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Foody Buddy)’ 론칭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어린이 식사에서 직접조리 비중은 36%에 불과하다. 맞벌이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완제품(30%)이나 반제품(22%), 배달(12%) 등으로 어린이 식사를 구성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림은 어린이용 HMR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독보적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만을 사용해 최고로 맛있는 식품을 만들겠다는 하림의 식품철학과 어린이식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하림은 4~8세 어린이를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 ‘미식가 엄마와 딸 바보 아빠가 생각하고, 전문가가 영양 설계하고, 셰프가 만든 믿을 수 있는 어린이식 브랜드’를 목표, 인공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자연 식재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풍미와 향으로 아이들의 입맛을 잡았다. 특히 푸디버디 라면은 나트륨 수치도 기존 라면(1640mg)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빨강라면 1080mg, 하양라면 1050mg)으로 낮췄다. 국물요리도 성인 나트륨 권장량 대비 7.8%~16.5% 수준으로 설계했다.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하림의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Foody Buddy)’ 론칭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아이들이 재밌는 식사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놀이 요소도 가미했다. 진한 핑크색과 동물 캐릭터 디자인을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남감과 12마리의 푸디버디 동물 캐릭터 스티커도 동봉했다. 또한 숫자 놀이를 할 수 있는 숫자 치킨 너겟과 마법 가루를 넣어 흔들어 먹는 팝콘치킨까지 구성했다.

하림은 내년 매출 목표는 300억 원을 제시했다. 특히 ‘더미식 장인라면’으로 라면 노하우를 쌓은 만큼, 라면 제품군이 목표치의 3분에 1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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