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물가 하락속도 완만 예상…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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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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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국내 물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저온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물가 흐름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해 추세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사태 전개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동절기 난방비 지원, 김장철 먹거리 가격안정 방안 등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김장철 먹거리 가격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 공급 확대 등을 총동원해 국민이 부담하는 올해 김장 비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배추·무 등 14종 김장재료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45억원을 투입해 할인품목·수준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출하계약·비축 물량 1만톤을 집중 공급해 소비자가격을 최대 50~60%까지 인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바나나·망고, 전지·탈지분유, 버터·치즈, 코코아 등 8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해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한다”며 “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상향, 커피·코코아 등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 김치 등 가공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를 2025년까지 연장해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동절기에 한시적으로 대폭 확대했던 에너지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 수준을 올해 동절기에도 유지할 것”이라며 “가스요금 할인 직권신청을 위한 법률 개정도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 것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도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다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직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고,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부는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공조하여 신속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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