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했던 금리 인상이 드디어 끝난 걸까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암시하면서 뉴욕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2일(현지시간)은 다우지수는 +1.70%, S&P500 +1.89%, 나스닥지수+1.78%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S&P500 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라고 합니다.
1일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긴축됐다”라고 말했죠. 이를 두고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이제 끝났다는 뜻으로 해석하는데요. 일부에선 가까운 미래에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에 벌써부터 주목하기도 합니다. 물론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인하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요. 시장은 원래 그렇게 앞서가곤 합니다.
그래서 3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많은 관심이 쏠립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결국 데이터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고용보고서의 결과가 나쁠수록, 즉 신규 고용이 줄고 실업률이 뛰고 급여 상승률이 꺾여야 주식시장은 환호할 텐데요.
다만 현재로서는 고용보고서가 너무 좋게 나올까봐 걱정인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프리야 미스라는 “급여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약한 보고서가 나오면 금리는 계속 낮아지겠지만, 강력한 보고서가 나오면 시장은 연준이 이에 반응할지를 초조하게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엔 스타벅스가 눈에 띕니다. 동일매장 매출이 8% 증가해 시장 추정치(6.3%)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렸는데요. 특히 월가가 걱정했던 중국 시장 매출이 탄탄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스타벅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 지난 1일까지 7.9% 하락하며 부진했는데요. 이날 단숨에 9.48%나 급등했습니다.
또 이 기업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죠. 애플이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1% 감소한 89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월가 전망치(893억 달러)를 살짝 웃돈 수치입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1% 증가했습니다. 주당 이익이 1.46달러로 예상치(1.39달러)를 웃돌았죠.
다만 중국에서의 매출(151억 달러)은 2.5% 감소해, 애널리스트 추정치(170억 달러)를 밑돌았는데요. 화웨이의 도전으로 중국 내 판매가 부진하다는 점이 최근 애플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죠. 애플의 CFO인 루카 마에스트리는 이에 대해 “중국은 항상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마에스트리 CFO는 4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와 거의 같을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4분기가 원래 아이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런 예측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는 전년보다 늘지만, 아이패드와 스마트워치 라인 판매가 크게 감소할 거라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 영향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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