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에 벌레 있지만 무해’ 주장한 하림…식약처 “현장조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3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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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방지대책 요구 이은 후속 조치
식약처, 재발방지대책 적절성 검토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벌레가 나온 것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하림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식약처가 하림에 재발방지책 수립을 요구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3일 식약처는 하림에서 재발 방지 방안이 제출되면 해당 사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는지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 업체가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나온 벌레를 조사한 결과 딱정벌레목 거저리과 유충으로 확인됐다.

식약처와 관할 지자체인 정읍시는 발생 원인에 대해 “동물복지농장 깔짚에 거저리 유충이 서식했고, 절식 기간 중 섭취해 소낭에 위치하게 됐다”며 “도축 과정 중 제거되다 터져서 식도 부분에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원인조사 결과에 따른 업체 재발 방지 방안 적절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관할 지자체인 정읍시에서 이물 검출에 따른 행정처분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위반은 경고 조치된다. 2차 위반 시 품목제조정지 5일, 3차 위반의 경우 품목제조정지 10일에 처해진다.

하지만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해당 이물과 관련 “사람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됐다.

김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하림산업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출시 기자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곤충을 식용으로 쓰기도 하는데 딱정벌레도 그중 하나”라며 “실질적으로 사람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이물 논란의 당사자인 식품 업체 오너 총수가 “인체에 해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31일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하림 생산공장에 납품한 ‘하림 동물복지 통닭’에서 벌레가 대량으로 나와 정읍시와 방역업체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이물은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리과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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