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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과 72%, 상추 40% ‘쑥’ 심상찮은 채소·과일 물가…4분의 3이 상승
뉴스1
업데이트
2023-11-05 07:13
2023년 11월 5일 07시 13분
입력
2023-11-05 07:12
2023년 11월 5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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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3.10.18/뉴스1
채소·과일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사과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이목을 끌었지만, 그것 외에도 지난달 통계청이 조사하는 채소·과일 품목 중 4분의 3의 가격이 전년 대비 올랐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채소는 127.02, 과실(과일)은 145.67로 전년 대비 각각 5.3%, 25.8% 올랐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채소·과일 총 46개 품목 중 전년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은 35개로 전체의 76.1%에 달한다.
특히 과일 가격의 상승폭이 크다. 지난달 과일 조사품목 19개 중 15개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사과(72.4%)를 비롯해 복숭아(47%), 딸기(37.5%), 수박(36.1%)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30%를 넘겼다.
또 △오렌지(17.7%) △키위(17.6%) △귤(16.2%) △배(15.4%) △파인애플(13.9%) △감(13.7%) 등도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넘겼다.
2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2023.11.2./뉴스1
반면 지난해 10월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망고(-0.1%) △아몬드(-0.2%) △아보카도(-3.5%) △체리(-12.7%) 등 4종이 전부다.
지난달 채소 조사품목 27개 중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품목도 19개에 달했다.
생강(65.4%)을 비롯해 △상추(40.7%) △파(24.6%) △풋고추(23.8%) △토마토(22.8%) 등의 가격 상승폭이 크다.
또 △시금치(16.6%) △양배추(15%) △브로콜리(14.9%) △당근(13%) △부추(12.8%) △고구마(12.4%) △오이(10.9%) 등의 가격 상승률도 두자릿수 이상이다.
채소 중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품목은 무(-36.2%), 마늘(-12.5%), 감자(-5.4%), 배추(-5.1%) 등 7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온 등 기상여건이 예년에 비해 안 좋았다”며 “전월에 비해서는 (가격이) 떨어지긴 했는데, 하락 폭이 생각만큼은 아니라서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커졌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하반기 물가가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정부는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했다.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부처별 소관 품목의 물가 관리에 나선다. 아울러 모든 부처가 상시로 시장에 나가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조치할 방침이다.
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고춧가루, 대파 등 정부비축물량 1만1000톤을 시장에 방출한다. 천일염은 역대 최고 수준인 1만톤을 전통시장, 마트 등에 시중 가격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해 공급한다.
일단 정부는 지난달 하순부터 농산물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달에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월에 농산물이 부진했지만 중하순부턴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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