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서 배터리 소재 동박 양산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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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억 투입된 첫 글로벌 생산기지
“생산능력 年5만7000톤으로 커져”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전경. 총 2개 공장으로, 위쪽에 위치한 첫 번째 공장은 10월 말 양산을 시작했고, 아래쪽 두 번째 공장은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SKC 제공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전경. 총 2개 공장으로, 위쪽에 위치한 첫 번째 공장은 10월 말 양산을 시작했고, 아래쪽 두 번째 공장은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SKC 제공
SKC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배터리 소재인 동박 양산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동박 생산을 위한 SK넥실리스의 첫 글로벌 생산기지다. 연간 생산 5만7000t 규모로 투자금 약 9000억 원이 투입됐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 만든 막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규모 및 구조가 같은 1, 2 공장으로 나뉘어 있다. 1공장은 올 상반기(1~6월) 시운전 및 시생산을 거쳐 지난달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23일 처음 출하된 동박은 현재 대서양을 건너 북미 지역으로 운반되고 있다. 2공장은 내년 2분기(4∼6월) 완공 예정이다. SK넥실리스 측은 “당초 1, 2공장 합쳐 연 5만 t 규모로 설계했는데 생산성이 향상되며 5만7000t으로 생산능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는 낮은 전력비와 인건비 등 원가 경쟁력과 지역 정부의 인센티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말레이시아를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점찍었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전력비는 한국의 절반 이하이고 다른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도 7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에 최적의 공정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며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했다.

SK넥실리스는 2020년 SKC에 인수된 이후 2021년과 지난해 전북 정읍 5, 6공장을 잇달아 증설했다.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 내년에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연산 5만7000t 규모의 동박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skc#sk넥실리스#말레이시아#배터리 소재 동박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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