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새로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선보이는 AI의 콘셉트가 공개됐다. 해당 서비스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유료 구독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머스크가 4일(현지 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xAI의 생성형 AI에 붙여진 이름은 ‘그록(Grok)’으로, ‘이해하다’ ‘공감하다’ 등의 의미를 갖는 영어 단어다. xAI가 첫 기술을 공개하는 것은 올해 7월 12일 출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xAI의 연구팀에는 과거 딥마인드 엔지니어였던 이고르 바부슈킨을 비롯해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과 AI 선구자로 알려진 제프리 힌턴 밑에서 공부한 지미 바 토론토대 조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머스크는 그록의 장점에 대해 “일반적인 GPT와 달리 최신 정보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록은 X 플랫폼을 통해 정보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모델에 비해 엄청난 이점”이라며 “그록은 풍자(sarcasm)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록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유머를 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가 올린 예시에 따르면 “코카인 제조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 달라”고 그록에 요청하자 그록은 “잠깐만 기다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코카인 레시피를 가져올게”라고 한 뒤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제시했다. 답변 말미에는 “농담이었다!”며 “실제 코카인을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하며 내가 권하지 않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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