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13일부터 할인 행사
중소-중견기업 제품 함께 선보이고
G마켓, 15% 할인 쿠폰 무제한 제공
흠과-낙과 등 판매로 농가 돕기도
신세계그룹이 2021년 계열사로 편입한 G마켓과 처음으로 발맞춰 그룹 할인행사 ‘쓱데이’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벌인다. 신세계 20개 계열사가 쓱데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5000억 원어치의 물량을 풀어서 일명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만들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9900원짜리 캠핑용 스토브부터 ‘반값 스마트TV’에 이르기까지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협력사와 상생하고 고물가 시대에 고객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전략이다.
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13일부터 19일까지 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할인행사 쓱데이가 열린다. 쓱데이는 2019년 11월 처음 만들어진 뒤 매년 11월 초·중순에 열렸지만 지난해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올해 2년 만에 다시 열린 쓱데이를 맞아 신세계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5000억 원어치의 매출 달성 목표로 세웠다. 2021년 매출은 약 9600억 원이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인수한 G마켓에서의 온라인 매출이 늘면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운영하던 쇼핑 행사 ‘빅 스마일 데이’를 6일부터 진행하며 15% 할인 쿠폰을 무제한으로 주고 있다. 8일부터는 LG전자 가전, 까사미아 가구 등으로 꾸민 가정집에서 쓱데이를 알리는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쓱데이 흥행몰이에 나선다. 16일부터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서 컴퓨터 브랜드 MSI 제품을 소개하는 오프라인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다.
중소·중견기업과 협업한 특가 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이마트는 17일부터 19일까지 휴대용 부탄가스 브랜드 맥스부탄과 함께 개발한 9900원짜리 휴대용 스토브 ‘더 그리너리 스토브’를 내놓는다. 이마트 측은 “온·오프라인 통틀어 유일한 1만 원 미만의 스토브”라고 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루컴스전자와 손잡고 65인치 스마트TV와 사운드바 세트를 50만 원대에 판다. 대기업 제품의 절반 가격에 해당한다. 신세계그룹은 삼성전자, CJ제일제당, 유한킴벌리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휘슬러, 구찌를 비롯한 해외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상품을 이번에 선보인다.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흠과와 낙과 등도 대규모로 사들여서 판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쓱데이를 맞아 흠은 있지만 맛에는 지장 없는 농산물을 파는 ‘신선흠’을 운영한다. 사과, 귤 등 과일뿐만 아니라 호두, 양파, 인삼 등도 신선흠에서 일반 농산물보다 약 40% 싸게 판다.
신세계그룹은 쓱데이를 통해 올해 6월 선보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할인 행사 기간 회원들에게 쿠폰 지급 등 전용 혜택을 줘서 로열티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계열사를 넘나드는 유기적 협업을 통해 쓱데이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국내 유통업계 대표 행사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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