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했던 2차전지, 상승분 반납하나…엘앤에프 15%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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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7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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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매도 전면 금지 영향으로 폭등했던 2차전지 종목은 에코프로(086520)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7일 엘앤에프(066970)는 전날 대비 2만8700원(15.29%) 하락한 1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승분(25.30%)을 절반 이상 반납한 셈이다.

이날 하락으로 엘앤에프는 2003년 코스닥 시장 상장 후 2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2차전지 관련 포스코 그룹주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은 나란히 11.02% 하락했고 포스코DX(022100)(-5.83%)는 5%대 하락률을 보였다.

전날 상장 이후 가장 큰 폭(22.76%)으로 올랐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5만500원(10.23%) 하락한 46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15조원까지 불어난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0조원 넘게 줄며 103조662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밖에 삼성SDI(006400)(-7.91%), 금양(001570)(-7.27%), LG화학(051910)(-5.57%). 에코프로비엠(247540)(-4.85%)도 하락 마감했다.

2차전지주 중 에코프로만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는 장초반 12% 치솟았으나 상승폭을 점차 축소하며 3만1000원(3.74%) 오른 8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종목 급락세는 코스닥150지수 하락을 이끌며 사이드카 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48분 매도 사이드카(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를 발동했다. 전일 대비 코스닥150선물(12월물)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는 3% 이상 하락한 뒤 1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전날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따라 그간 공매도의 먹잇감이 된 2차전지 종목들은 폭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2024년 6월30일까지 코스피 시장, 코넥스 시장, 코넥스 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은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 위한 환매수)으로 주가가 상승할 거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쇼트커버링 효과는 단기에 그친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중장기적으로는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로 쇼트커버링 수요에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지만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주식시장 추세 전환 연장에 있어 개인투자자의 영향력 확대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오로지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숏커버 테마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기초여건)을 따라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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