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들 “韓 내년 물가상승률 평균 2.4%”… 전망치 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8일 03시 00분


한달전 2.2%보다 0.2%P 올려
“중동전쟁 따른 유가 변동성 커져”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이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주요 투자은행이 10월 말 보고서에서 전망한 내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4%다. 전월 전망치 평균(2.2%)과 비교했을 때 0.2%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HSBC와 씨티가 각각 2.1%, 2.3%에서 2.5%로, 노무라가 1.7%에서 2.3%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평균인 2.4%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노무라와 UBS(2.3%), JP모건(2.2%) 등 3곳뿐이었다.

올해 물가 전망도 높아졌다. 8개 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10월 말 기준 3.5%로 9월 말 기준(3.4%)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은행의 전망치는 대체로 한국은행 전망치와 부합한다. 한은은 올 8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3.5%, 내년 2.4%로 전망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을 높게 잡은 건 중동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 개최된 세미나에서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다가 8, 9월 국제유가 변동 이후 우려가 커졌다”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만 돼도 한은의 예측이 많이 변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한은이 지난달 19일 통화정책방향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 수렴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혀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계 투자은행#물가상승률#전망치 상향#유가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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