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빈대 공포’ 확산에…살충제·침구청소기 매출 9배까지 급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8일 11시 57분


이커머스 G마켓, 1~7일 빈대퇴치제 매출 852% 늘어

전국적으로 빈대 목격담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살충제·침구청소기 등 빈대 퇴치와 관련된 상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쿠팡·G마켓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근 빈대 퇴치와 관련된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빈대 퇴치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침구 청소기 740% ▲빈대 차단용 침대커버 110% ▲고열 스팀기 65% ▲자동 분무기 22% 등의 매출도 ‘껑충’ 뛰었다.

11번가에서도 빈대 퇴치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지난 1~7일 기준 진드기제거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9.7% 늘었고, 침구 청소기의 매출 또한 같은 기간 63.9% 증가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빈대 목격담이 퍼져나가면서 전국적으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선 “보냉가방 뿐만 아니라 일반 택배박스, 국제 택배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특히 경기도 일부 지역에 물류센터에서 배송된 특정 이커머스 보냉가방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글들이 빠르게 퍼지기도 했지만, 해당 업체는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호텔 등에서도 빈대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를 위한 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해외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등의 살충제를 조속히 국내에 도입하도록 결정하고, 다음주부터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한다.

일반·생활숙박업, 목욕업소, 사회복지시설, 학교 기숙사, 보육시설, 교정 시설 등의 빈대 발생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발견 즉시 방제 작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빈대에 물린 부위의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사용되는 의약품인 항히스타민(디펜히드라민)과 진통·진양·수렴(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 부신피질호르몬(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성분이 포함된 액상·겔·크림제 형태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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