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27개 자회사 ‘컨트롤 타워’ 역할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1월 8일 14시 46분


정지선 회장, 정교선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지주회사 별도 사업 없이 ‘자회사’ 육성·관리에 초점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열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도 사내이사에 선임돼, 정지선 회장과 함께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대표이사직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며,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게 된 장호진 사장도 현대백화점과 한섬 등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주회사 명인 현대지에프홀딩스(HYUNDAI G.F. HOLDINGS)는 미래(Future)를 만들어 나가는(Generate)데 중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그룹 내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도 현물출자에 참여해 지주회사 지분 38%와 28%를 각각 보유한다.

지주회사는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를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 개념으로 운영된다. 27개 자회사를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와 투자 리스크 등의 관리 영역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체제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이 제고되고 각 계열사 간 시너지 또한 극대화돼 '비전 2030' 달성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주회사의 보유 자원을 각 계열사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그룹 전체의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 상승도 꾀할 방침이며 주주 친화 정책도 펼쳐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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