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1609억으로 전년비 16% 성장
영업익 1403억 7% 감소, 시장 전망치 상회
카톡 광고·커머스·콘텐츠 지속 성장세…AI 투자 등 비용 부담
카카오가 올 3분기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수익성은 둔화됐다. 경기 침체에도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일회성 인건비 증가로 영업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1609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3% 늘었고 ,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 늘었고,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매출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광고 사업과 커머스 사업이 지속 성장하면서 역대 분기 최대 규모를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은 AI(인공지능) 투자 관련한 뉴이니셔티브 손실 확대와 공동체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일회성 인건비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성 사업인 톡비즈 성장과 전부문 비용효율화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올 3분기 카카오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가 3분기 매출 2조2296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3분기 카카오 영업비용이 더 큰 규모로 지출됐고, 매출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던 영향이다.
부문 별로 보면 플랫폼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295억원이다,
이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177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성장과 선물하기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이 성장을 견인했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832억원이다. 다음포털의 QC(검색횟수)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원이다. 이 중 스토리 매출은 일본 분기 최대 거래액 경신과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IP 조회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491억원이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133억원이다. 소속 아티스트 활동 확대와 SM아티스트 역대 최대 분기 앨범 판매 덕분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70억원이다. ‘경성크리처’를 포함한 제작 라인업이 확대됐다. 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620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게임 부문의 경기침체 영향이 지속됐다.
올 3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조206억원이다. 이 가운데 인건비는 4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고, 전분기 대비 1% 줄었다. 마케팅비는 1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상각비는 1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3% 늘었다.
이번 실적에는 SM 편입효과가 확대됐다. 3분기 영업이익 1403억원 가운데 SM 편입효과는 252억원이다.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카카오 3분기 매출은 1조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6% 늘었다. 영업이익은 1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고, 전분기 대비로는 14% 늘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도록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년 동안 총 492억원의 배당과 발행주식수의 1.4%인 4224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다. 내년에는 한층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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