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 사장이 대규모 미수 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사회에서 황 사장의 사임 의사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정기 이사회는 이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황 사장은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뒤 중국 현지법인장,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쳐 2022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황 사장은 올 3월 재선임됐으나 키움증권이 올 들어 연이어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며 2026년 3월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키움증권은 올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인 ‘라덕연 사태’에 휘말린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주가조작에 연루된 영풍제지의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해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이 안게 될 손실 규모는 4000억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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